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위고비·마운자로 12달,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말 7가지

위고비·마운자로 12달 타임라인 — 살은 빠졌는데 얼굴이 이상해요?
위고비·마운자로 12달 타임라인 — 살은 빠졌는데 얼굴이 이상해요?
성형외과 전문의 한동균입니다.
위고비, 마운자로라고 부르는 주사를 맞는 분들이 진료실에서 자주 꺼내는 말을, 첫 주사부터 열두 달까지 시기 순서로 모았습니다.
이 약은 허가 기준이 있는 전문의약품입니다. 체질량지수가 30 이상이거나, 27 이상이면서 동반 질환이 있을 때입니다.
그리고 임상 평균과 내 몸은 다릅니다. 아래 내용이 전부 오는 분도, 하나도 안 오는 분도 있습니다.

1. "배가 고픈 게 아니라, 먹고 싶다는 생각이 안 나요" — 첫 주사

많은 분이 가장 먼저 알아채는 건 체중이 아니라, 음식 생각이 조용해지는 것입니다.
배가 빨리 부르다는 분도 있습니다.
이 약은 밥을 먹고 나면 장에서 나오는 호르몬(GLP-1)의 신호를 흉내 냅니다.
배부르다는 신호를 뇌에 보내고, 위가 비워지는 속도를 늦춥니다.

2. "속이 불편해요" — 첫 주사

속이 불편한 분도 있습니다. 다만 임상에서는 열 명 중 여섯이 메스꺼움을 겪지 않았고, 메스꺼움은 오래 이어지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.
  • 메스꺼움과 구토, 설사, 변비는 이 약의 흔한 이상반응입니다.
  • 급성 췌장염이나 담낭 질환 등 중대한 이상반응도 보고돼 있습니다.
  • 임신 중에는 이 약을 쓰지 않습니다.
  • 처방과 중단은 진료에서 결정합니다.

3. "허리가 헐거워졌어요" — 한 달째

체중계는 조금 움직였는데 옷이 먼저 달라졌다는 분이 많습니다.
임상에서도 첫 체중 평가인 4주부터 감량이 보였습니다.
용량은 4주 단위로 한 단계씩 올립니다.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기 위해서입니다.
불편감이 크면 의료진이 증량을 늦추기도 합니다.
피로, 어지러움, 트림, 변비를 말하는 분이 있습니다. 허가사항에도 있는 이상반응이며, 피로와 변비는 겪지 않는 분이 더 많습니다.
이 시기 거울에는 아직 변화가 없습니다.

4. "주변이 먼저 알아봤어요" — 석 달째

석 달째 — 성형외과 의사가 보는 다섯 자리: 관자놀이, 볼 위, 눈밑, 턱선, 입가
석 달째 — 성형외과 의사가 보는 다섯 자리: 관자놀이, 볼 위, 눈밑, 턱선, 입가
본인은 매일 보니까 모릅니다. 오랜만에 본 사람이 압니다.
얼굴은 체중이 4kg 안팎만 바뀌어도 남이 알아본다는 연구가 있고, 그 변화 폭은 임상 곡선에서 두세 달 무렵에 해당합니다.
얼굴의 지방은 한 덩어리가 아니라 여러 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.
이 약을 쓴 분들을 CT와 MRI로 비교한 작은 연구에서는 얕은 층이 깊은 층보다 더 많이 줄었습니다.
얕은 층은 피부 바로 아래라, 얼굴 변화가 눈에 띌 수 있습니다.
성형외과 의사는 다섯 자리를 봅니다.
  • 관자놀이
  • 볼 위
  • 눈밑
  • 턱선
  • 입가
이 다섯 자리는 원래 나이가 들면 빠지는 자리와 같습니다.
약이 얼굴 지방을 골라서 빼는 게 아닙니다. 얇아진 지방층 위로, 원래 있던 나이가 드러나는 겁니다.
거울 앞이라면 정면에서, 같은 조명으로 한 번 보십시오. 이건 진단이 아니라 자가 관찰입니다.
이 시점에 얼굴을 보고 무언가를 판단하지 마십시오.

5. "머리카락이 빠져요" — 석 달 무렵

급하게 살이 빠지면 두세 달 뒤부터 머리카락이 빠지기 시작합니다.
허가사항에도 있는 이상반응이고, 진료실에서 자주 듣습니다.
대부분은 체중이 안정된 뒤 서서히 회복됩니다. 오래 계속되면 피부과 진료를 권합니다.

6. "약발이 떨어졌나요" — 여섯 달째

여섯 달째 — 임상에서 빠진 무게의 4분의 1에서 4할이 지방이 아닌 제지방이었다
여섯 달째 — 임상에서 빠진 무게의 4분의 1에서 4할이 지방이 아닌 제지방이었다
체중계가 멈추는 시기입니다.
임상 곡선도 원래 반년 전후에 완만해집니다. 정체기는 임상 곡선에서 흔히 보이는 흐름이고, 그것만으로 실패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.
다만 내 사정은 진료에서 따로 봐야 합니다.
이 시기에 봐야 할 것은 체중계가 아니라, 빠진 것이 무엇이었는지입니다.
임상에서 몸 구성을 재 보니 빠진 무게의 4분의 1에서 4할이 지방이 아니었습니다. 제지방, 곧 근육과 뼈와 수분입니다.
  • 체중계뿐 아니라 힘도 살펴보십시오. 악력이나, 의자에서 일어설 때, 계단을 오를 때 느끼는 힘입니다.
  • 감량 기간에 단백질과 근력 운동을 함께 챙기라는 전문가 합의 권고가 있습니다.
성형외과 의사의 눈에는 제지방이 줄면 얼굴 아래쪽 선이 흐려지고, 팔과 허벅지에서 피부를 받쳐주던 것이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.

7. "옷은 다 맞는데 거울이 낯설어요" — 열두 달째

열두 달째 — 체중이 목표에 닿았다는 것과 몸이 안정됐다는 것은 다른 말이다
열두 달째 — 체중이 목표에 닿았다는 것과 몸이 안정됐다는 것은 다른 말이다
1년째 오시는 분들은 체중 얘기를 잘 안 하고, 대신 거울 얘기를 합니다. 처짐을 말하는 분도 있습니다.
피부 변화의 시간표는 아직 분명하지 않습니다.
이 약을 쓴 분의 피부를 직접 잰 연구는 아직 없어서, 위 수술로 크게 뺀 분들의 자료를 빌립니다.
그 자료에서는 시간이 지날수록 탄력섬유가 돌아오는 경향이 있었습니다.
체중이 목표에 닿았다는 것과, 몸이 안정됐다는 것은 다른 말입니다.
피부는 아직 움직이는 중일 수 있습니다. 처졌다고 지금 판단하지 마십시오.
그 판단은 체중이 멈추고 한참 뒤의 일입니다.

시작을 생각하는 분이라면 — 진료실에서 물어볼 세 가지

진료실에서 물어볼 세 가지 — 허가 기준, 제지방 확인, 정체기에 확인할 것
진료실에서 물어볼 세 가지 — 허가 기준, 제지방 확인, 정체기에 확인할 것
임상에서 열 명 중 하나 남짓은 거의 빠지지 않았고, 셋 중 하나는 평균보다 훨씬 많이 빠졌습니다.
진료실에서 보는 것도 평균이 아니라 한 사람입니다.
  1. 저는 허가 기준에 해당하나요.
  2. 제지방은 어떻게 확인하나요.
  3. 정체기가 오면 무엇을 확인하나요.
답은 진료에서 나옵니다.

영상으로 보기

같은 내용을 영상(8분)으로 볼 수 있습니다.
https://youtu.be/9rH36eo4eBc